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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용성비타민 엽산

     

    엽산은 임신부의 거대적아구성 빈혈 치료과정에서 발견된 물질로 비타민 B12가 필요하기 때문에 체내 기능, 결핍증 등이 유사합니다. 엽산은 프테리딘, para-아미노벤조산, 하나 이상의 글루탐산이 결합된 화합물군으로 테트라히드로엽산이 조효소 형태입니다. 엽산에 결합된 글루탐산의 개수가 둘 이상일 경우 폴릴폴리글루탐산이라 부릅니다. 이러한 엽산의 흡수와 대사, 필요량, 풍부한 식품, 과잉증 등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엽산의 흡수와 대사

    소장 점막세포에는 엽산 접합효소라 불리는 감마-글루타밀 카르복시펩티다아제가 있어 폴릴폴리글루탐산의 글루탐산을 하나만 남기고 모두 가수분해하여 엽산의 흡수를 돕습니다. 아연 결핍이나 만성적인 알코올 과다섭취 시 엽산 접합효소의 활성이 저하되어 엽산의 소화, 흡수가 저해됩니다. 화학적인 형태와 공복 여부에 따라 생체이용률이 큰 차이가 나타나므로 식이엽산당량을 만들어 섭취기준 설정 시 고려하고 있습니다. 식품 중 엽산 1㎍DFE는 강화식품이나 식품과 함께 섭취한 보충제 중 엽산 1㎍ = 1.7㎍DFE, 공복에 섭취한 보충제 중의 엽산  1㎍ = 2.0㎍DFE으로 정하였습니다. 흡수된 엽산은 소장세포에서 5-메틸-THF 형태로 전환됩니다. NADPH를 소모하여 엽산을 THF로 환원시키는 것으로 메틸기, 포르밀기, 메틸렌기 등 THF에 결합하는 단일 탄소기를 포름산, 글리신, 세린, 히스티딘, 콜린 등에 제공합니다. 간으로 이동한 엽산은 5-메틸-THF로 활성화되기도 합니다. 담즙과 소변을 통해 배설되고 체내에서 폴리글루탐산 형태로 간에 저장되는 경우가 절반 정도 됩니다.

     

    체내 기능

    엽산은 단일 탄소기를 이동시키는 데 필요한 조효소를 제공합니다. THF는 DNA 복제와 세포분열에 필요한 티미딜산을 만드는데 필요한 탄소 분자를 이동시킵니다. 비타민 B12와 대사적으로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으며 호모시스테인으로부터 메티오닌을 재생하는 반응에 2가지 비타민 모두 사용됩니다. 재생된 메티오닌은 여러 중간물질을 거쳐 다시 호모시스테인으로 전환되면서 중요한 생체 분자에 탄소기를 전달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노르에피네프린을 에피네프린으로 전환하거나 세린으로부터 콜린을 합성하는 과정입니다. 

     

    필요량

    적혈구 엽산 농도, 혈장 호모시스테인, 혈청 엽산 농도를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엽산 섭취량을 근거로 성인 필요량이 설정되었습니다. 성인 기준 1일 엽산 평균필요량은 320㎍DFE/일이고 20%를 더한 400㎍DFE/일이 성인의 권장섭취량입니다. 임신기에는 태아 성장과 모체 조직의 증가를 위해 엽산 요구량이 증가하여 200㎍DFE를 추가 권장합니다. 수유기에는 모유로 분비되는 양을 고려하여 150㎍DFEF를 더 섭취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풍부한 식품

    시금치와 같은 짙푸른 잎채소에 풍부하며 브로콜리, 아스파라거스 등의 채소류와 간, 오렌지주스, 밀의 배아에도 많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비타민 C는 엽산이 산화되는 것을 방지해 줍니다. 엽산은 산화가 쉬워 조리와 가공 중에 50 ~ 90% 파괴될 수 있습니다. 열에 의해 쉽게 파괴되고 조리수로 인해 손실량이 많습니다. 따라서 신선한 생과일이나 열처리를 많이 하지 않은 채소가 엽산 공급원으로 좋습니다. 채소를 끓이는 것보단 찌거나 살짝 볶기, 전자레인지를 이용한 요리법이 엽산 보유율을 높이는 조리법입니다.

     

    결핍증

    엽산이 결핍될 때 가장 먼저 혈청 엽산농도가 감소되고 적혈구 엽산농도가 감소됩니다. 그리고 혈장 호모시스테인 농도는 증가합니다. 대표적인 엽산 결핍 질환으로는 거대적아구성 빈혈, 이분 척추 등의 신경관 손상입니다. 엽산 결핍으로 혈장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증가하면 동맥손상으로 심혈관계 질환의 위험요인이 됩니다.

    거대적아구성 빈혈

    적혈구는 세포분열의 속도가 빨라 결핍증이 빠르게 나타납니다. 성숙한 적혈구로 분열되지 못하고 크기가 비정상적으로 크고 파괴되기 쉽고 산소운반능력이 떨어집니다. 허약감, 피로, 불안정,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백혈구 형성과정에도 영향을 미쳐서 실제 전신의 세포분열에 지장을 초래하지만 상대적으로 분열속도가 느려서 적혈구 이상이 가장 쉽게 진단됩니다.

    신경관 손상

    임신기에 세포분열 속도가 크게 증가하기 때문에 DNA 합성을 위한 엽산의 요구량이 증가됩니다. 임신초기에 엽산이 부족하면 신경관 손상으로 기형아를 출산할 확률이 증가됩니다. 신경관 손상은 무뇌증, 이분 척추 등으로 나타나고 출생 후 곧 사망하거나 전신 마비, 배변실금, 뇌수종, 지능장애 등의 영구적인 증상이 나타납니다. 뿐만 아니라 조산, 사산, 저체중아, 기형아 등의 출산율을 증가시킵니다. 미국에서는 가임기 여성에게 엽상 보충제(400㎍/일)를 섭취하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과잉증

    과량 섭취하더라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독성이 미치는 일이 거의 없습니다. 비타민 B12가 부족한 사람이 엽산을 강화식품이나 보충제 등으로 과량 섭취하게 되면 비타민 B12의 결핍 상태를 진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간접독성의 문제가 있습니다. 비타민 B12의 결핍을 방치할 경우 신경계 손상이 진행되어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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